반백년 전통의 갓 튀킨 ‘오늘통닭’ LA 상륙
K치킨 열풍을 타고 반백 년 전통의 ‘오늘통닭’이 미주지역에 상륙했다. 지난달 30일 창업 47주년을 맞이하는 오늘통닭이 LA한인타운 웨스턴 길과 6가 인근에 정식 오픈했다. 미주시장 1호점(대표 정운재) 오픈에 맞춰 창업주 손영순 회장이 LA를 방문했다. 손회장은 통닭의 달인으로 불린다. 월급날 아버지들이 퇴근길에 통닭 한 마리를 사오던 1977년. 그는 ‘삼성 통닭’으로 현재 수유리 본점 건물 1층 7평 매장에서 테이블 5개로 시작했다. 그는 한 살이었던 아들 김종현(현 오늘통닭 대표)씨를 업고 닭을 튀기고 손님상에 내놨다. 그 당시 통닭 한 마리 가격은 750원. 곧 수유리 일대에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 통닭으로 입소문이 났다. 서울을 넘어 경기도 인근에서도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입주 건물 1층 맨 끝 목이 좋은 도로변 매장을 목표로 모든 수익을 투자해 매장 한 개씩 사들였다. 1997년, 장사를 시작한 지 20년 만에 3층 건물주가 됐다. 현재 오늘통닭의 역사를 그대로 담고 있는 수유리 본점은 이렇게 47년째 한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2009년 손 회장 아들 김종현 대표가 대현푸드빌을 설립해 2대 경영이 시작됐다. 회계학을 전공한 김 대표가 경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2021년에 해썹(HACCP) 인증 공장도 설립했다. 이때 노포에서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몸집을 키웠다. 가맹점 사업은 오래된 고객과 직원의 요청으로 시작됐다. 2002년 삼성 통닭으로 프랜차이즈 등록이 안 돼 ‘오늘통닭’으로 변경했다. ‘오늘도 먹고 싶은 통닭’에서 착안했다. 현재 월평균 가맹점 가입 수가 5~6개로 100여개를 돌파하는 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3대 걸쳐 누적된 고객에 ‘겉바속촉’ 맛과 MZ세대의 할매니얼 트렌드로 연 매출 300억원(약 2200만 달러) 이상의 중견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블루리본 서베이 2024 맛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영을 김 대표에게 맡기고 손 회장은 수십 년 된 통닭 전통 맛과 신메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반백 년 전통을 지키는 비결로 ▶47년 동안 변하지 않는 맛 ▶24시간 야채 숙성 염지 ▶한국산 마늘 등 100% 신선 재료 ▶매일 새로운 기름 사용 ▶두 번 튀기는 겉바속촉의 맛 등을 꼽았다. 오늘통닭 마니아들의 한 줄 평은 ‘육즙보존’이다. 더하면 ‘은은한 마늘향’이다. 마늘향 비법은 손 회장 어머니의 조리법에서 나왔다. 고향 전라남도 장성에서 어머니는 늘 돼지고기를 마늘, 양파 등 야채 숙성을 거쳐 조리했다. 여기서 손 회장이 착안해 오늘 통닭의 모든 통닭은 마늘, 양파 등에서 24시간 야채 숙성을 거친다. 손 회장은 “음식에 대한 진심과 정직으로 지난 47년간 ‘본질의 맛’을 고수했다”며 “메뉴가 30개가 넘어도 1977년 오리지널 통닭이 여전히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미주지역 1호점에서는 한국산 마늘로 숙성하고 손 회장이 개발한 특제 파우더를 얇게 발라 두 번 튀겨낸 ‘오늘통닭 1977’ 등 20개 메뉴에 런치 스페셜 메뉴가 추가된다. ▶문의: (213)375-7001 이은영 기자오늘통닭 손영순 현재 오늘통닭 회장 아들 창업주 손영순